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7년전 암 수술 후 서서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소천하셨습니다.
가난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남기신 유품 이야기나 해봐야 겠어요.
왼쪽의 카시오 시계는 작년에 많이 아프시고, 기력이 없으실 때, 저에게 손목 시계가 고장났으니 하나 주문해 달라고 했던
3만원 정도 되는 시계 입니다. 이 시계를 차보니 시계가 3년정도니, 싼거 사서 자주 바꾸는 것도 좋더라 하셨죠.
주문 하면서, 시계 두번 바꿀 동안은 살아 계셔라 부탁드렸는데, 한 번도 못 바꾸셨네요.
카메라는 저 어릴적 찍어주시던 카메라 입니다. 언제 구입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우리 집 상황에 비하면
상당한 거금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용안하던 것을 제가 20여년전 렌즈 청소하고 사용 했었는데, 필름 현상비가 비싸서 디카를 구입한 후 사용 안하니
렌즈에 곰팡이가 꼈네요. 필름 카메라 중고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 것을 다시 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렌즈 청소 후 다시 사용해야 겠네요.
가족관계증명서에 아버지 성함과 <사망> 이라는 글씨가 너무 가슴 아프네요…
아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