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는 친누나가 부동산을 함.
은퇴 후 자격증 취득 후 4~5년차 이런 케이스 아니고
30살부터 지금까지 이사 한 번 없이
한 자리 사무실에서 24년 동안 부동산중개를 해 온
나름 베테랑중의 베테랑임 ㄷㄷㄷㄷㄷ
실제로 누나는 원투룸이나 전월세는 거의 안하고
땅, 상가건물, 주유소, 특수부동산, 경매, 개발사업 컨설팅 등을 주종목으로 중개하는데
누나 성격이 워낙 더러워서(?)
이런저런 짜응이나 업계에서 횡행하는 부당한 뒷거래를 얌전히 눈감지 못해
경력에 비해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진 못한 케이스임 ㄷㄷㄷㄷ
원투룸이나 아파트 전월세 같은 경우는
경기가 안좋아도 최소한의 수요는 꾸준히 있는 반면
땅, 상가, 주유소 등등 덩치가 크고 목적성이 뚜렷한 부동산은
경기에 아주아주아주 민감하고 종속적이며 어느 면에선 선행적이기도 한데
실제로 지난 추석에 누나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2년동안 계약서를 단 하나도 쓰질 못했다고 함 ㄷㄷㄷㄷㄷ
아 실적이 안좋은걸 과장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에이 아무리 그래도 단 한 장도 못썼다고? 그게 말이 되냐? 했는데
진짜로 단 한 장도 못썼다고 함 ㄷㄷㄷㄷ
놀라서 세 번 물어봤는데 진짜로 2년간 한 건도 못했다고 함 ㄷㄷㄷㄷㄷㄷ
아니, 그럼 누나는 뭘 먹고 사냐? 했더니
그래서 그동안 벌어놓은거 파먹고 있다며 ㄷㄷㄷㄷㄷ
사무실을 작은 곳으로 옮기던지,
아니면 폐업을 하고 프리랜서로 뛰던지 해야겠다고 해서
아 장난이나 과장이 아니구나 했음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누나 힘내라고 누나한테 명절용돈 봉투에 담아서 줬더니
누나가 너무 좋아하면서 고맙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실제로 부동산중개업소들 상황 안좋은거 맞을거임요 ㄷㄷㄷ
누나가 제법 성실하게 20년 넘게 쌓아 온 인맥과 거래처가 있어서
아무리 경기가 안좋아도 늘 끊어지지 않고 계약서를 써왔던 사람인데
실제로 2년동안 계약서를 하나도 못썼다고 하면
진짜 안좋은게 맞음요 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