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만 걱정할 게 아니라… 한동훈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전반부를 받아적어 보았습니다. 후반부는 김대남/이원모 공천비리 및 이후 둘이 어떻게 잘 먹고 잘사는지의 이야기여서 일단 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대님이 오늘 9월 30일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저녁 6시쯤 이를 기각함. 다만 두 가지는 빼고 보도하라 했는데…
(1) 김대남의 사생활 사항은 빼라. (애초에 관심 없음)
(2) 김건희가 이철규 공관위원을 통해 이원모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지 말라.
– 그 외에 “이 녹음파일에 관한 보도는 공적 인물에 대한 공적 관심 내지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윈한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며, “이명수 기자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여 고향 후배라는 거짓 친밀감을 형성한 다음 김대남 비서관이 허황된 실언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적시함.
“당무개입”이라는 표현도 매우 온건한 것입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는 5시간 반 동안의 통화녹취에서 이명수 기자에게 여러 차례 이런저런 지시를 내립니다. 그 중 이명수 기자가 실행한 사안부터 알려 드립니다.
<1> 한동훈을 쳐라!
2024. 7. 10. 김대남이 이명수 기자에게 전화를 겁니다. 지시는 “한동훈을 공격하라”. 이 시기는 국힘 전당대회(7.23.)를 앞둔 시점.
-같은 날 자정쯤 다시 전화를 걸어온 김대남이 알려준 ‘공격소재’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본인 라인인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인 조선일보 출신 홍영림을 시켜 한동훈 본인의 대권주자 인지도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
-이게 기업으로 따지면 (당연히) 횡령죄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김대남으로서는 이를 이명수 기자에게 흘려서 한동훈이 총선 앞두고 사익을 위한 활동을 했다는 점을 보도하게 만들어 ㄸㄲ을 공격하려 했던 것이네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 김대남은 김건희를 언급합니다. 요지는 “김건희가 한동훈에게 대국민사과를 해야할지 등등으로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는데, 한동훈이 이를 ‘읽씹’했다”는 것. 그러니 위 부적절한 여론조사 사실을 이명수 기자가 보도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님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는 지시…(참 수준하고는ㄷㄷㄷ)
이명수 기자는 실제로 이 의혹을 기사로 썼고, 원희룡-한동훈 토론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한동훈은 완강하게 부인했네요.
-> 한동훈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이끌었으나 4.10. 총선에서 대패했고, 그럼에도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했지요. 이를 용산에서는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점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7.10. 통화에서 김대남에게 한동훈을 치라는 지시를 한 인물이 있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다만 녹취록의 다른 부분에서(방송하지는 않았으나) 김대남이 “이거는 나 말고도 그 사람이 여러 군데 얘기했겠지. 그러니까 내가 이걸 이명수 기자 너에게 알려줘도 한동훈은 (누가 알린 건지) 모를 거야”라고 했다네요. 이건 국힘 혹은 용산 내에 한동훈을 당비 횡령 의혹으로 치려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는 정황입니다.
한동훈은 당시 이 의혹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록 총선을 치르면 불리해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총선을 치르는 게 당의 전략이었기 때문에 한동훈 본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야 정확한 총선 전략을 짤 수 있었다. 그래서 여론조사 전체 비용 70억 중에 두 차례 그런 여론조사를 했다”
-> 이에 대해 원희룡 후보가 당시 “그럼 그걸 그렇다고 알렸어야지!”라고 반론했으나… 역시나 조용히 흐지부지 넘어갔구요.
“한동훈이 당선되면 김건희가 맛이 갈 것”이라거나 “한동훈이 김건희를 완전히 제끼려고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아무런 공적 권한도 없는 김건희는 제끼고 말 대상이 아님에도 저런 소리를 했네요. 그리고 한동훈이 김건희를 제끼려는 그 시도가 ‘배은망덕한 행위’라는 말을 당당하게 한 것이지요.
<2> 굥/명신을 대하는 김대남의 속내
녹취록 중에는 김대남 비서관의 굥에 대한 언급도 수 차례 있었습니다. 김 비서관이 아직 용산에 근무중이던 2023.9.의 통화. 본인이 근무중이었음에도 저렇게 말하네요. 우선 극우유튜브 즐겨본다는 자백.
그리고 김대남 본인이 봐도…… 굥이 못해도 너무 못한다는 자백. 그러면서도 명신이에게 꽉 잡혀 산다는 자백.
(…니들이 그래도 제대로 알고는 있었구나ㄷㄷㄷ)
총선 참패 후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 보도가 나오자… 김대남은 “두 사람 다 정신나갔다. 꼴통이다”라는 말까지 해버리네요.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콩가루…….)
보수유튜버 관리가 김대남의 업무였습니다. 극우유튜버나 보수인사들 불러서 격려하고 시계 선물하고 등등. 그랬던 김대남의 말이니 저 말들은 상당히 신빙성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 김대남의 저 녹취를 통해 용산 내부에서 굥명신을 보는 속내는 대다수 국민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