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볼거예요. [아이 낳고 외출문제 관련]
남편은 제가 너무 하다고 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올려봐요. . 저 30살, 남편 31살로 결혼한지는 8년되었고 자연임신이 안되서 올해 시험관으로 쌍둥이 임신했어요.아기는 저보다도 남편이 굉장히 원했던 부분이예요. .
저는 결혼 후 계속 일반 직장(9시-18시) 다니다 시험관 시작하면서 일을 관뒀고남편은 현재 운수업 종사 중이고 하루에 두 타임 뛰어요. (새벽 5시-오후1시, 오후5시-밤11시) 남편이 고생하는건 저도 물론 알고는 있습니다. 낮잠 쪼개서 자고 밤잠 많이 못자니까요.
남편은 결혼 초창기부터 술을 좋아했고, 운수업 하기 전에 일반 직장도 잠깐 다녔는데 그때는거의 일주일에 3-4번 술을 마시고 집에 왔고 귀가 시간도 1시, 2시, 3시 대중 없었어요.그때 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운수업으로 이직하면서 술자리는 정말 많이 줄었어요. 한달에 1-2회? 친구들 모임정도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마실때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셔서 새벽에 차에서 자고 있는거 끄집어 낸적은 많네요.
본론으로 넘어오면, 쌍둥이 임신이라 그런지 28주부터 조산끼가 보여서 병원에 제가 한달을 입원했어요. 거기서 조산을 잡아주는 링겔을 달고 약물로 계속 시간을 끌다가 결국엔 33주에 조산과 동시에 애들은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2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태어난 나머지 폐성숙이 덜 되었고, 자가호흡이 잘 되지 않아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산정특례까지 받은 상태예요.
정확한 니큐 퇴원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1월 중순쯤 집으로 올것 같은데,남편이 1월 15일 일요일에 친구들 모임을 간다고 합니다.
3-4시간 정도 나가서 놀꺼고 오랜만에 수다떨면서 소주한잔 하고 들어오겠다고 합니다.
저는 만약 1월 15일에도 애들이 니큐에 있으면 그때 맘편히 가던가, 아니면 그때 애들이 집에 와있으면, 한동안은 외출 조심해야 하지 않겠냐고 모임을 2월로 미루는건 어떠냐고 했더니 그건 안된데요.
자기는 내가 5주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중간중간 속옷빨래나 수건빨래 해다주고, 먹고싶은거 사서 갖다주고, 애들이 언제 나오니 마니 하면서 마음졸여가면서일은 일대로 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잠도 더 제대로 못잤다며이번 모임에는 꼭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셔야한대요.
저는 5주동안 입원해서 감옥처럼 살았고, 수술하고 또 1주일을 병원생활하면서 몸은 몸대로 너무 아프고 조리원도 1주밖에 못한 상태에서 집에 왔는데 말이죠..
더군다나 애들 호흡기도 약한데 굳이 그 시기에 외출을 가야겠냐는 생각이예요. 신랑은 거기다 대고 그렇게 치면 일하러도 가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더 화가나는건 휴무날이 생기면 모임을 나갈 생각을 할게 아니라 집에서 당분간 신생아 육아를 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자기는 일도 하고 애기도 봐야하고 집안일도 해줘야하냐고(출산한지 얼마 안되서 손목이 아파 크고 무거운 일들은 조금씩 해달라 했어요 제가, 그렇다고 집안일 다 시킨건 절대 아닙니다.)저보고 자기 나가서 노는게 그렇게 배알이 꼴리냐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신랑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잠도 잘 못자고 저 병원에 있는 동안 뒷치닥거리 하느라 우울했다고친구들과의 힐링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냥 하루 4시간 술자리인데 보내주는게 맞는걸까요?
진심으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